치질 수술을 한 지 거의 3개월이 지났다. 내가 한 수술을 내치핵과 치열(항문협착증)이다. 치질 수술 후 가장 고통스러운 것이 바로 대변을 볼 때인데 치질 수술 후 똥 잘 싸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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치질 수술 후 똥 잘 싸는 방법 |
치질 수술 후 대변을 보는 데에는 큰 장애물 세 가지가 있다.
그나마 1번은 양호하지만 2,3번의 경우 정말 고통스럽다. 이런 경우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는 간단한 팁을 알아보자.
대변을 보기 전 병원에서 받은 연고를 주입한다. 연고 바를 때 중요한 점은 바로 손가락 반 마디 정도(약 1cm)를 밀어 넣어야 한다는 점인데 딱 1초만 참고 넣어주면 근육이 이완되고 약빨로 인해 똥 쌀 때 통증이 줄어든다.
똥 마려운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 온열기구를 배에 올려 배를 따듯하게 해준다. 장운동이 활발해져 확실한 배변감을 느낄 수 있다. 열을 받아 뱃속의 대변이 말랑말랑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배변 시 통증도 줄어든다.
온열기구로 찜질을 했음에도 배변감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배를 마사지해보자. 마사지 방법은 시계 방향으로 지긋이 누르듯 해준다.
똥이 잘 나오는 자세는 변기에 앉을 때 상체를 앞으로 약간 기울이고 양쪽 발뒤꿈치는 살짝 들여올려 허벅지를 가슴에 붙히는 느낌으로 앉아준다. 변이 나오는 길을 자연스럽게 해주어 배변 시 통증이 줄어든다.
똥을 싸는 도중에 아직 더 나올 거 같은데 통증이나 다른 이유로 항문이 수축하여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. 이런 경우 샤워기로 따듯한 물을 틀어 항문을 자극하거나 이 방법이 찝찝하다면 컵이나 그릇에 물을 담아 엉덩이 골 쪽으로 물을 흘려보내준다.
따듯한 물이 졸졸 흘러 항문 근육이 이완되어 좀 더 똥을 잘 쌀 수 있다.
치질 수술 후 항문을 휴지로 닦는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니 샤워기로 항문을 씻어주거나 좌욕기로 뒤처리를 해야 하므로 치질 수술 환자에게 절대로 없어서는 안되는 제품이다. 똥을 싸고 나면 엄청난 통증이 밀려올 텐데 그때 좌욕을 해주면 좀 나아진다.
과식도 안되고 기름진 음식도 안된다. 과식은 똥을 많이 만들기 때문에 안되고 기름진 음식은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.
양을 줄이고 식이섬유 풍부한 음식을 주로 먹어야 한다. 최대한 부드러운 똥을 싸야 하며 딱딱한 똥이 나오면 지옥을 맛볼 수 있다.
위의 노력들도 결국은 통증을 완화해 줄 뿐 없애지는 못한다. 시간이 답이다.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아물면 통증도 없어지고 배변 시에도 통증은 사라진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