우리의 얼굴, 두피 등을 주 서식지로 생활하며 거의 평생을 함께 살아가는 존재가 있다. 피부에 기생하는 벌레, 바로 모낭충이다. 모낭충은 갓 태어난 신생아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의 피부에 서식 중이며 크기도 매우 작고 번식력이 뛰어나 모낭충을 완벽하게 제거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.
에 속하는 기생충의 일종으로 가축/동물의 피부, 사람의 얼굴, 두피 등을 주 서식지로 하여 피지, 피부 노폐물을 영양분으로 사용한다.
모낭충의 크기는 약 0.3mm로 육안으로는 식별이 거의 불가능하다. 보통 하나의 모낭에 1~3마리의 모낭충이 서식하는데 모공이 커질수록 모낭 당 개체 수는 늘어난다.
모낭충은 항문이 없어 노폐물을 배설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아두었다가 죽었을 때 한 번에 방출을 하기 때문에 그것들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킨다는 이야기가 있었다. 그로 인해 얼굴의 모낭충을 없애준다는 비누와 화장품이 많이 등장했지만, 최근 모낭충에도 항문이 있어 제때제때 소량의 배설이 가능하다고 밝혀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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피부에 기생하는 벌레, 모낭충 |
모낭충은 아주 오랜 시간 우리의 몸에 기생하면서 함께 살아왔으며 정상적인/건강한 상태라면 모낭충은 죽은 세포와 과도한 피지를 섭취하며 영양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을 준다고 한다. 그리고 모낭충 자체만으로는 피부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. 다만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기타 피부 질환을 겪고 있다면 모낭충이 폭주하여 피부 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해질 수 있다.
모낭충으로 인해 여드름, 탈모 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는 잘 씻으면서 모낭충의 주 먹이인 피지 관리만 해줘도 충분히 예방이 되는 부분이다. 즉, 모낭충으로 인해 피부질환이 심해질 정도라면 이미 피부에 큰 문제가 있는 상태일 확률이 높으니 모낭충만을 탓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.
모낭충은 열에 약하기 때문에 모낭충 제거에는 레이저 시술이 많이 사용된다.
모낭충을 없애준다는 마케팅으로 출시되는 비누, 세안제 등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약 산성을 띄는 제품이면 어떤 제품이라도 효과가 있다.
모낭충은 신체적 접촉으로 전염되기도 한다. 개나 고양이에게 발생하는 모낭충증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