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시경이나 수술을 앞두고 마취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"수면마취랑 전신마취 뭐가 다른거에요?" 라는 질문이다. 많은 사람이 헷갈려 하는 부분으로 이번 포스팅을 통해 두 마취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자.
수면마취는 정확히 말하면 '진정마취' 또는 '의식하 진정'이라고 부르는 마취 방법으로 병원에서 흔히 말하는 수면내시경, 수면스케일링 등 간단한 검사 또는 처치 시 쓰이는 마취 종류다.
약물을 통해 졸린, 수면 상태로 만드는 방식으로 의식이 남아있으며 의사 말에 반응하거나 움직이기도 하는 마취 방법이다.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이 시간 동안의 기억이 없다. 내시경, 간단한 시술 등 짧고 가벼운 처치 시 많이 사용되는 방식이다.
참고로, '수면마취'는 엄밀히 말하면 의학적인 용어가 아니라 우리나라 병원에서는 많이 쓰는 표현이다.
전신마취는 말 그대로 의식을 완전히 잃는 상태로 만드는 마취방법으로 수면마취보다 훨씬 깊은 마취 단계로, 완전히 기절한 상태라고 볼 수 있는 마취 방식이다.
약물로 의식과 통증을 모두 차단하므로 숨쉬는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에, 대부분 기관 삽관(튜브 넣기) 이 필요하다. 보통 수술실에서 시행되는 큰 수술에 사용되는 마취 방법이다.
내시경이나 스케일링 같은 간단한 처치 정도라면 수면마취로 충분하지만 절개가 있거나 통증이 큰 수술이라면 전신마취가 필요하다. 마취는 환자 스스로가 무조건 편한 걸로 선택하는게 아니고 시술의 종류와 본인의 상태에 따라 다른 마취 방법을 사용한다.
수면마취도 약물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어서, 마취 전에는 꼭 금식, 지병 확인, 약물 복용 여부를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.
수면마취는 "졸린 상태", 전신마취는 "완전히 기절한 상태"로 둘은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거니까, 너무 겁먹지 말고 마취과 선생님과 상담하여 본인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.